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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관심/자폐장애

코로나로 자폐 증상이 심해졌어요

by 어서 2022. 3. 15.

코로나로 자폐 증상이 심해졌어요

코로나로 인하여 일상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여러 불편함들이 익숙해져 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외출을 하지 않아 감염 우려로 인하여 가족 나들이는 언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다들 집안에서의 생활이 버겁기만 합니다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며,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나와 같은 비장애인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로 인하여 무기력감을 느껴지고 있는데, 특히 자폐 증상이 있는 장애인인 경우 예전에 하지 않았던 상동 행동이 발생하여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제자리를 빙빙 도는 행동이 생겼고, 혼자 계속 웃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현상인 것인지 아니면 이 시기를 놓친다면 증상이 굳어지거나 심해지는 건 아닌지 궁금해지고, 약을 먹이는 게 좋을지도 고민이 됩니다

과연 코로나가 끝나서 원래의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면 이런 증상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코로나 방역수칙이 조금씩 조금씩 더 완화되어 원래의 일상대로 아침부터 시설에 나가서 주간 활동과 생활하다가 저녁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시설에 나가서 활동과 치료를 계속해오다가 코로나로 인해 복지시설들이 모두 폐쇄되어 2~3년간의 시간을 집안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격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공들인 것이 잃어버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기간 노력해서 장애 증상이 완화되고 생활하기에 좋은 상태로 만들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장애의 정도가 퇴행이  일어난 것입니다

 

자폐성 장애인의 경우에는 특히 자신만의 루틴, 패턴을 다시 바꾸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상동 행동과 문제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틴화 된 생활을 어떻게든 이어갈 수 있는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여기서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등교 수업을 전면화했다고 본다면 일상생활로 돌아온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바뀐 일상이 안 하던 행동을 한다든지, 상동 행동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바뀌어지는 생활에서 자기만의 감각 추구를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마음속 불안함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생활이 좋아지면서 더욱 좋아질 거야라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리면서 안정감을 주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상동 행동이 심한 장애인에게 병원에서 처방되는 약 중에서는 간혹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약을 안 먹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보통 비장애인들도 항생제는 몸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몸속에 염증이 심하다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본인만의 기준을 정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계속 제자리를 빙빙 도는 행동, 계속 혼자 웃는 행동 등 또 다른 상동 행동이 지속될 때 정하는 기준은 장애인이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안 하던 행동을 해서 보호자, 부모가 봤을 때는 보기 싫지만 상동 행동을 하는 장애인 본인이 괜찮아 보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다면 우선 그냥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동 행동을 하기 전 어떤 상황에서 그러는지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지켜보고, 다음에는 미리 다른 것에 집중시켜서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상동 행동을 멈추는 결과가 있었다면 그 결과에 대한 칭찬이나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이고, 시간이 걸릴 뿐 다시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코로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입니다

코로나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가올 또 다른 상황을 대비하는 생각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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