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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관심

나는 편견이 있는 사람

by 어서 2022. 4. 25.

나는 편견이 있는 사람

컨설턴트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 제공하고 상담 혹은 협력을 합니다

 

어떤 기업이 컨설턴트에게 장애인 차별 금지에 대한 워크숍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비장애인이었던 컨설턴트에게는 낯선 주제였고,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많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에게 받은 차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죄인이 된 것과 같은 마음이 들었고, 귀를 막은 채 자신은 그저 '선한 사람'이라고 옹호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하고 싶었고, 자신은 어떠한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거죠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정체성을 다른 사람도 알아주길 바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체성을 확인받지 못하면 위협을 느끼고 더 강하게 자기 자신이 확인받기를 원하게 됩니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자기 확인을 받으면 자기 위협은 줄어들지만 결국 되고자 하는 자기 자신과는 더 멀어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평등해야 하고 여러 가지 다양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를 현실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봐야 합니다

 

첫 번째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노력합니다

만약 내가 별 뜻 없이 말을 했는데, 내 말에 상처를 입고 나를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몰아세운다면

"난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내가 차별한 것도 아닌데 저 사람들이 뭔가 오해했나 보네, 그냥 넘어가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통해 더 나은 내가 되길 바라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 주세요"

"저는 비장애인이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없으며, 편견도 심합니다, 이런 제가 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처럼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면 우리는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스템에 감춰진 집단적 특권을 인식합니다

취직할 때 인턴 경험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하지만 생계가 어려워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없는 사람은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시스템 전반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집단적 차별을 역풍과 순풍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역풍은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시련입니다

역풍을 맞으며 달리면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더욱 힘껏 앞으로 내달려야 합니다 

 

반면 순풍을 맞으면 앞으로 나아갈 더 큰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순풍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인지하기 힘듭니다 

역풍을 맞는 사람은 순풍을 맞는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달리겠지만 훨씬 더 느리고 게으른 사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개인 안에서 편견을 찾으면서도 시스템 자체에 편견이 있다는 사실과 우리도 시스템의 일부라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개인의 모든 편견을 지워낸다 해도 시스템에서 편견이 없어지지 않는 한 실천적인 평등에 이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인 편견들을 깨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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