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찾아 삼만리
코로나 방역수칙이 완화됨에 따라 사회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도 나들이하기에 좋은 시기라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춘 전용 숙소를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예약마저 쉽지가 않습니다
유명한 호텔의 장애인 전용 객실이 있지만 그 내부를 살펴보면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는 옷장이나 미니바는 손이 닿지 않아 무용지물이고, 화장실 또한 출입부터 이용하기까지 무엇하나 만만치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 유도 블록은 군데군데 끊겨 있고, 점자 안내도는 작동조차 되지 않습니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들의 편의증진법 시행령을 살펴보면
객실이 30개 이상인 숙박업소는 의무적으로 1% 이상, 관광숙박시설(관광호텔, 호스텔)은 3% 이상의 장애인 객실을 갖춰야 하지만, 실제 장애인 객실을 갖춘 업소는 전체의 79% 수준(2018년 보건복지부 기준)이지만, 편의 시설 자체가 열악하고 이용하기 조차 힘든 곳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숙박시설에 예약하는 것 또한 힘들기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정보 플랫폼에서는 장애인 객실과 편의시설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고, 숙박업체에 직접 연락해도 퇴짜를 맞기 일쑤입니다
대놓고 안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여행 권리를 보장하는 관광진흥법이 엄연히 있지만, 위반해도 처벌 조항이 없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조례를 개정한다든지 혹은 법을 제정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정부 조사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한 해 평균 다섯 번의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분들은 10명 가운데 7명은 단 한 번도 여행을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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