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14년 간 단 한 명의 시각장애인도 거쳐가지 않은 천연기념물 박물관이 있습니다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동물 학술연구를 하는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분야도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점자책을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점자책은 하얀 백지에 타공으로 점자만 박혀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각장애인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이 책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보고 서로 소통하면서 천연기념물 동물을 즐길 수 있도록 책 속에 멀티미디어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아무 곳이나 소리 펜을 갖다 대면 소리도 나오고, 관련 노래도 나오며, 오디오북처럼 스토리도 들을 수가 있는 것이죠

유명인들의 목소리, 노래 기부가 함께 해 더 뜻깊고,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점자책은 일반적인 인쇄 방식으로 하면 손끝으로 읽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훼손되어 점 하나만 뚝 떨어져도 시각장애인도 읽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점 하나를 튼튼하게 잘 달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림을 점자로 묘사하고 있어 시각장애인 분들이 느낄 수 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놓인 높고 커다란 벽이 있습니다 

점자책 하나 정성껏 만들어 소통이 어려웠던 그들이 같은 것을 바라보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좁쌀만 한 작은 점 하나는 사람들에겐 그저 종이 위의 작은 돌기에 불과하지만, 그 점 하나로 세상을 읽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각장애인 분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고,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다가 요구를 해도 어려운 판에 국가가 알아서, 그것도 우리한테 이렇게 완벽히 맞춰가지고 해 주니 너무 고맙다는 말이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