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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관심/시각장애

시각장애인 양말 짝 구분하는 방법

by 어서 2022. 3. 9.

시각장애인 양말 짝 구분하는 방법

'짝짝이로 신고 가는 경우도 많고 색깔을 다르게 신어서 눈에 띄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듯 시각장애인 분들에게는 양말을 신는 사소한 것조차 어렵습니다

양말을 색깔에 맞춰서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보통은 흰색으로 통일해서 구입을 한다고 합니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양말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장애인 분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양말이 있습니다

기본 색상인 흰색과 검은색부터 차콜색, 부드러운 베이지색, 산뜻한 머스터드색으로 구분하였고, 동봉된 한글 점자 음성전환 QR코드 사용설명서를 통해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양말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 특별한 점이 있는데, 먼저 동글동글한 단추들이 달려 있습니다

양말의 색깔별로 단추의 개수가 달라서 손쉽게 색을 구분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단추 몇 개가 무슨 색이다만 기억한다면 바로 짝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양말에 단추를 달려있어서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달리 단추 위치가 뒤에 있어서 불편하지도 않고 막 걸리적거리지도 않아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들보들한 기분 좋은 양말의 촉감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두려움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시각장애인 분들 경우에는 실내에서 보행을 할 때 자기 앞에 장애물이 있는지 없는지 발로 앞을 더듬으면서 나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철에는 땀도 많이 나고 해서 미끄러워서 불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베리어프리 양말의 발바닥 앞부분에는 미끄럼 방지용 실리콘이 붙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겪는 의생활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실리콘을 점자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이런 베리어프리 양말을 만든 건 평범한 대학 동아리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비장애인들은 맨날 아침에 옷장에서 옷을 꺼내서 원하는 옷을 선택해서 입는 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데, 장애인 분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겠구나라고 생각되어 시각장애인 분들이 의존적으로 의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시각장애인 분들은 옷을 구분하기 위해 촉감과 기억력에 의존하며, 같은 색깔의 옷이라고 하더라도 그림이 있는 옷인지 없는 옷인지는 촉감을 통해서 느낄 수 있고, 색깔이 다르다고 하면 자신만의 배치위치를 기억하며 구분할 수 있도록 옷장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의류는 자신만의 느낌과 정리 방법으로 골라 입는 것이 가능하지만 양말은 세탁을 하면서 세탁기에 들어가 양말들이 뒤섞여버리기 때문에 색깔에 맞춰서 정리하는 것이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 분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개선 방향을 잡고 연구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1세트에 1만 8900원, 2세트에 3만 3300원, 3세트에는 4만 5400원으로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나 물품 지원 담체가 대량 주문했을 때에는 더 할인된 금액에 판매했습니다

현재는 물량이 소진된 상태라 조만간 재판매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언제가 될지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베리어프리 제품이 왜 기성 전문업체에서는 손을 대지 못하고 순수한 대학생 동아리에서 만들어져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이러한 제품이 많이 알려져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시각장애인 분들의 의생활에 보다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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