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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관심

장애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by 어서 2022. 4. 8.

장애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경복궁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하루에 한 명씩 장애인들의 지하철역 삭발 시위가 시작된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4월 20일까지 기다리면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삭발 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지하철 이용객이 장애인들이 무임승차하지 말고 확실하게 돈을 내고 타면 엘리베이터가 다 깔릴 거라는 항의가 있었습니다

장애인에게 승강기가 필요하다면 지하철 요금부터 내라는 겁니다

온라인 게시판이나 댓글에서도 일부 누리꾼들이 장애인들의 시위는 집단 이기주의라는 식의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로 지하철 승강기가 과연 장애인만을 위한 혜택인가요?

보통 지하철역 한 곳에는 엘리베이터 2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지 지켜보면은 이용하는 분들은 다양합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부터 유모차를 사용하는 엄마들, 그 엄마의 손을 잡고 내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 외 대부분은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입니다

 

실제로 어느 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이용객을 1시간 동안 집계한 조사 결과에서 보면 이용객 중에 휠체어를 탄 사람같이 눈으로 확연히 알아볼 수 있는 장애인은 단 7명뿐이었고, 유모차를 끄는 사람이나 노인 같은 비장애인이 34명이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요구하는 엘리베이터, 실제로는 다른 교통약자들이 5배 가까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겁니다 

무임승차를 하는 승객도 장애인은 17%뿐이고, 노인이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집단 이기주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장애인 분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큰 집단 이기주의가 아닐까요?

장애인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해 주자는 것입니다

내가 내는 세금, 우리가 내는 세금이 그래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져 죽든 말든, 지금 나는 괜찮다고 장애인들의 시위를 반대하고, 그저 남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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