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포기하는 장애 아이들
얼마 전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괜찮니라고 물어보니 선생님도 좋고, 새로운 친구들도 제법 사귀기 시작해서 그런지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큰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벌써 저만큼 자랐나라고 생각되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닐 나이가 되었지만 입학을 포기하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 어린이들인데 올해만 천 명 이상이 입학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8살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지만 아직도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의 상태를 보면 돌봄이 필요한 상황인데,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면 특수 교육을 받기가 어렵고, 안전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미뤘습니다
2021년에 취학을 미룬 전국의 장애 아동은 1,295명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학교의 특수교육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의 경우, 교사 1명이 원아 3명을 돌보지만, 초등학교에서는 특수교사 1명이 학생 6명을 담당합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특수교사 비율이 적어서 장애의 유형이나 정도에 따라 학습 능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적은 교사 수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어린이집과 달리 학교에는 방과 후 돌봄이 없는 것도 입학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어린이집에 다니기도 어렵습니다
장애아이 전문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연령이 만 12살까지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현실을 따라잡기에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매년 특수학급, 특수학교를 조금씩 늘리고 있고, 장애아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수교사와 특수교사를 돕는 보조 선생님 등 지원인력이 조금 더 보완이 되어야 장애아이의 부모가 좀 더 공교육을 믿게 되고, 안심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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