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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관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불편하면 집에 있지

by 어서 2022. 4. 13.

불편하면 집에 있지

저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큰 불편 없이 직장으로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아침에 저상버스 관련 뉴스를 보다가 댓글에 누가 "불편하면 집에 있지 뭐하러 나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저상버스는 이제 다들 알고 계시리라 짐작이 되는데, 버스를 탑승, 하차할 때 휠체어가 편리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리프트가 설치된 버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출퇴근할 때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장애인을 위해 만든 버스지만 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이용하지 않을까요?

대수가 부족해서 일까요? 

그건 바로 배차, 정차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그 이유이며, 장애인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기다려주지 않는 비장애인과 시스템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저상버스의 휠체어 리프트는 전부 자동입니다 그리고 보도블록 턱에 걸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리프트가 턱에 내려오는 속도가 아주 천천히 진행되어 약 20초 정도가 소요됩니다

 

자 그럼 상상해보시죠

바쁜 출, 퇴근 시간에 버스정류장마다 약 20초씩 걸린다면 아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하는 데 1분씩 걸린다고 하면 과연 그 버스에 타고 있는 비장애인 분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아마도 민원이 폭주하겠지요

"장애인이 돌아다녀서 여러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 아니냐?"

"내 출근시간 지체되어 지각하면 장애인 때문이 아니냐?"

심지어 저상버스 기사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탑승 시간이 지연되어, 짜증을 내고 모욕적인 언행을 퍼붓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죄지은 사람처럼 눈치를 보고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이동권은 생명권과 직결되어 누구나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입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제도와 장치를 기본적으로, 정상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비장애인 분들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 따가운 시선을 받는 사람이 나의 가족이거나 친척이라면, 혹은 나의 친구이거나 잘 아는 지인이라면, 더 나아가 같은 지역, 같은 나라 국민인데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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