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 나온다 임대주택에서 정신질환자 나온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대회에서 특강 강사로 나선 정책위의장 모 의원은 노후한 임대주택 환경을 설명하다가 듣기 불편한 발언을 하였습니다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물론 노후한 임대주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실제 거주자들은 어떤 느낌을 들지, 실제 정신 장애인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어떤 느낌이 들지, 참 안타깝습니다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국가가 돌봐야 한다는 취지는 알겠으나 위의 발언은 적절치 못한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로 차별하고 배제하고 혐오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은 삼가야 합니다 2022. 6. 11.
소중한 나의 권리 지키기 소중한 나의 권리 지키기 다른 사람이 내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나의 권리를 빼앗거나 나를 부당하게 대한다면 불만을 바로 이야기해야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내가 잘못된 것을 용기 내서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 관련 기관 혹은 담당자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불만을 말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기관의 담당자와 상담하기 전에 미리 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했는지를 잘 생각해 보고 자세히 적어 두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내가 잘 아는 선생님은 제일 먼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 2022. 6. 10.
노란색 유도블록 노란색 유도블록 길을 걷다 보면 인도나 건물 내부 바닥에 울퉁불퉁하게 돌출된 노란 블록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설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노란색의 점자블록을 길에 어울리는 무난한 색으로 바꾸거나 훼손된 블록을 제때 수리하지 않아 불편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블록에 색깔은 왜 있는 것일까요? 왜 노란색일까요? 노란색은 파장이 길고 주목도가 높아서 심한 저시력자 이거나 시야가 좁아 일부만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노란색은 쉽게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의 '도로 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점자블록의 전체 색상은 원칙적으로 황색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앞이 .. 2022. 6. 9.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중증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족분들에게 좋은 뜻으로, 지나가는 인사말이지만 그 말 한마디로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과 시련, 좌절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는 인사말이나 댓글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 가족분들에게는 기분 나쁠 것 까지는 아니지만 그다지 유쾌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다고 느껴지는 모습 그대로 봐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증장애가 있으면서도 일상을 잘 사는 분들 가족에게는 원하지 않는 동정 어린 시선이 따라다니기 마련입니다 모든 장애인 가족들은 슬프고 고되다는 인식과 편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힘든 과정은 있겠지만 헌신보다는 사랑으로.. 2022. 6. 8.
고령이라는 이유로 고령이라는 이유로 2019년 경북의 한 마을에서 60대 A 씨는 노인회관 앞에서 쓰레기를 버리던 30대 중증 지적장애 여성에게 "상자를 주우러 가자"며 접근한 뒤 야산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위력으로 간음해 죄가 무겁다며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13세 이상 장애인 성폭행은 양형 기준에 있는 권고 형량이 징역 6년 이상 9년 이하였지만, 재판부는 A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나이가 고령이라는 이유로 형량을 낮췄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피해자와 합의했고,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며, 남은 형량 기간을 집행유예로 선고하고 풀어줬습니다 1, 2심 모두 피고인이 고령이란 점을 형량에 반영한 것입니다 고령 범죄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61세 .. 2022. 6. 7.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 이동권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지난 2001년 장애인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리프트로 이동하다 7미터 아래로 추락해서 사망한 사건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20년 전만 해도 서울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 설치율은 13.74%로 지금까지 다수의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사용하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일들이 발생해왔습니다 현재 지난달 기준으로는 93.6%까지 많이 높아졌습니다 당장 오늘도 비장애인이지만 다리가 불편하거나, 짐이 많아 지하철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렇게 교통약자나 시민들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는 어떻게 보면 장애인들의 .. 2022. 6. 6.
장애인 차별하는 장애인 사업장 장애인 차별하는 장애인 사업장 지역 곳곳에는 장애인 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장애인 근로사업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사업장에서는 중증 장애인 30여 명과 비장애인 10여 명이 화장지와 복사용지,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라 자치단체로부터 해마다 5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 사업장에서 되려 장애인을 차별하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비장애인 직원들이 지적 장애인 동료들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고, 청소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꼬집고 못살게 굴었다는 겁니다 과거에 괴롭힘을 당한 장애인이 회사를 그만두는 일까지 있었지만 회사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것이죠 장애인 사업장인데, 비장애인 .. 2022. 6. 4.
장애인 시설 선택할 권리 장애인 시설 선택할 권리 최근 뉴스를 보면 장애인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가정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시설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올해로 65세가 된 근육병 장애인 분이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지만, 오랜 기간 동안 활동 지원사의 도움으로 매일 직장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5세가 되면서 노인 장기요양보험 대상자가 되면서, 한 달에 820시간씩 지원되던 활동보조 시간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24시간을 옆에 있어야 하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사람이 필요한 데, 활동 보조 시간이 줄어들어, 시설로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 생활이 .. 2022. 6. 3.
장애인 학대 신고 문자로 가능 장애인 학대 신고 문자로 가능 장애인에게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힘든 고통을 주어 괴롭히거나,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등의 행위를 장애인 학대라고 말합니다 학대와 관련된 명칭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신체적 학대는 때리거나 상처를 입혀서 몸을 아프게 하거나, 가두고 몸을 묶는 등 괴롭히는 것을 말하며, 정서적 학대는 욕설이나 왕따, 무시하기 등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괴롭히는 것을 말합니다 성적 학대는 얼굴이나 가슴 등 몸을 만지거나, 성적인 말을 함부로 하여 괴롭히는 것을 말하며, 싫은데도 야한 동영상, 사진 등을 보게 하는 것 역시 성적 학대에 해당됩니다 경제적 착취는 일을 시키고 돈을 주지 않거나 겁을 주고 거짓말을 해서 돈을 빼앗는 것을 말하며, 도와주는 척하며 돈이나 카드를 당사자.. 2022.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