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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장애가 아니라 느린 학습자예요 우리 아이는 장애가 아니라 느린 학습자예요 느린 학습자는 모두 다 평균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달, 지적, 자폐성 장애라고 말을 한다면 어떤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장애라고 정하는 것이며, 다소 낙인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느린 학습자를 굳이 장애라 부르지 않는 것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나름의 속도로 자기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느린 학습자라고 생각하고 인식한다면 그들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게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면서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느린 학습자의 부모님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믿는 마음가짐입니다.. 2022. 6. 1.
이런 나라에 아이를 낳은 제가 죄인입니다 이런 나라에 아이를 낳은 제가 죄인입니다 오늘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40대 어머니가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으로 저 하늘로 갔습니다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일상을 보내셨을지, 남은 가족들은 또한 큰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왜 반복되어야 할까요? 얼마나 반복이 되어야 바뀔까요?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의 요구를 국가가 들어주고 정책을 만들어야 됩니다 이런 정책에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 쓰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전국 장애인 부모연대는 지난 26일에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6.25 상징탑 앞에서 '죽음을 강요당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추모제'를 열었습니다 이 단체는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 2022. 5. 31.
장애인 의류 장애인 의류 어떤 옷을 선택하느냐는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침에 외출하기 전 마음에 드는 옷을 입었을 때,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기쁨들을 누리고 사는 것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누가 사주는 옷만을 입게 되므로, 일상적인 선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의류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장애인 고객이 있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의 규모가 작은 데다가 판매를 통한 이익을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라든지, 아이디어의 문제보다는 한 업체만 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려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장애인 분들은 비장애인 .. 2022. 5. 30.
휠체어 직접 타보기 직접 휠체어 타고 지하철 타보기 비장애인이 직접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몸소 체험해본다면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보통 역세권 사거리에 엘리베이터는 1~2개소가 위치해 있어 길을 건너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설프지만 휠체어를 타고 신호에 쫓기듯 길을 건너 겨우 한 층을 내려왔는데 진짜는 이제부터입니다 간신히 개찰구를 통과해 두 번째 엘리베이터로 이동합니다 보통은 두 번 정도에 승강장에 도착하지만 목적지가 있는 지하철로 환승하는 경우가 많아서 복잡한 길을 나서야 합니다 환승하기 위한 통로는 계단과 무빙워크뿐인데 이동경로가 비장애인의 동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나마 계단을 피해서 갈려면 조금 돌아서 가거나 오르막길을 만나게 되어 제법 힘듭니다 환승하는 통로에.. 2022. 5. 28.
장애인 콜택시 20~30분 기다리면 오잖아 장애인 콜택시 20~30분 기다리면 오잖아 만약에 비장애인 직장인이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는데 콜택시를 불렀을 때 2시간 넘게 호출한 택시를 기다리게 된다면, 그것이 한 두 명이 아니고 50명, 100명씩 매일 생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서울시와 청와대에는 매일 불편함을 호소하는 항의가 빗발쳐 난리가 날 것입니다 서울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이 장애인 복지콜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2시간 기다리는 정도가 한 5% 되는데, 2시간 이상은 자동 취소가 되어서 집계가 안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다리다가 지쳐서 다 취소하거나 자동취소가 되는 것입니다 운 좋으면 10분 남짓 기다리고, 운이 나쁘면 1시간 이상 기다린다면 출근할 때 혹은 퇴근할 때 과연 .. 2022. 5. 27.
시각장애인에게 지방선거는 시각장애인에게 지방선거는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즉 우리 가까이에 있는 공직후보자들을 보고 선택하여 투표하는 날입니다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재량이 있는 후보를 고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저 역시 공보물을 최대한 꼼꼼히 살펴보고 특정 후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뉴스와 정보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공보물에 적힌 공약을 자세히 알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는 더욱더 알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선거 공보물을 받은 시각장애인은 후보들 중에서 구의원 한 분 외에는 점자가 없다고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지만 문자 인식이 가능한 공약 파일을 올려둔 후보는 많지 않습니다 사실상 시각장애인 분들에게는 지방선거는 .. 2022. 5. 26.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장애인이 살기 좋아질 거야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장애인이 살기 좋아질 거야 아이가 만약 장애를 갖게 되더라도 30년 뒤, 40년 뒤면 좋아질 거야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장애인이 살기 좋아질 거야 하지만 저저로 좋아지는 게 없다는 것을 지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좋아져야 된다라고 관심을 갖고 계속 얘기를 하고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변화를 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뭐 예전보다 장애인 권리 더 좋아졌잖아라고 말하지만 저절로 좋아진 것은 없습니다 지하철 출근길에 불편함을 왜 모르겠습니까? 기획재정부 앞에서 1박 2일 동안을 지키고 있었지만 아무도 만나볼 수 없었고, 기획재정부 장관 집 앞에서도 몇 번을 가서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만날 수 있었던 것 경찰들 뿐입니다 청와대도, 국회에도 갔지만 쫓겨나기 일쑤입니다 지난 20년 .. 2022. 5. 25.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14년 간 단 한 명의 시각장애인도 거쳐가지 않은 천연기념물 박물관이 있습니다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동물 학술연구를 하는 연구원들이 자신들의 분야도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점자책을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점자책은 하얀 백지에 타공으로 점자만 박혀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각장애인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천연기념물 동물 이야기, 이 책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보고 서로 소통하면서 천연기념물 동물을 즐길 수 있도록 책 속에 멀티미디어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아무 곳이나 소리 펜을 갖다 대면 소리도 나오고, 관련 노래도 나오며, 오디오북처럼 스토리도 들을 수가 있는 것이죠 유명인들의 목소리, 노래 기부가 함께 해 더 뜻깊고,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책 속에.. 2022. 5. 24.
어차피 배워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어차피 배워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공평한 학습기회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꼭 무언가를 완벽히 배우고 성취하는 학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에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바라볼 때 함께 생각해보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애인 평생교육에 있어서 발달장애인의 학습 과정을 바라보는 비장애인의 따뜻한 시선을 더해진다면 분명 성장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평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복지와 교육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교육 운영기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 2022. 5. 23.